나의 이야기

의성 산수유2

orius 2017. 4. 6. 11:40

남녁부터 시작되는 봄..

봄은 광양의 매화꽃과 구례의 산수유꽃으로 시작된다.

꽃샘 추위에 움츠린 산야에서 봄기운을 찾다가 급기야 남녁까지 마중을 가서

은은한 향으로 유혹하는 매화와, 샛노란 봄소식을 주는 산수유꽃을 보는 것이 봄을 맞는 통과의례다.


지리산 자락에서 이른 봄에 피는 구례 산수유꽃은 아직  초록이 움트지 못할 때라서

칙칙하여 그러할수록 더 도드라지는 꽃이다.


여기 의성 산수유는 구례보다 1-2주쯤 늦게 피는 듯하여 무성히 자라나온 초록들 사이로 꽃을 피우고,

산수유꽃들 사이에는 논과 밭, 얕으막한 산, 마을, 또랑, 저수지, 사람 사는 냄새,

개가 짖고 닭이 울부짖는 소리, 구불거리는 길이 있어 마치 고향마을을 거니는 느낌이 들었다.




뒷짐지고 어슬렁거리며 구부러진 길을 따라 터덜터덜 걷기만 하면 주변에 아름다운 서정시들이 흘러나오는 곳..






오랜만에 보는 똥장군..지금 세대는 저것의 용도가 무엇인지 가늠이나 할까?!


















봄맞이꽃



낙하산 닮은 풍선덩굴 씨방



길을 따라 들어갈수록 골은 좁아지는데 산수유는 더 많아지고 있다..










































화곡지












햇살 좋은 날이면 좋았을텐데..내 실력으로는 멋진 사진 담기에는 무리..



그래도 평화로운 그림이다..산, 물, 꽃, 하늘, 바람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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