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혼자 떠나 모르는 일행들과 만나고
새로운 사람과 호텔 룸메이트를 하며 지내는 것도 멋진 여정 중의 하나이다.
호텔 밖에 나가 산책을 하고, 길거리 마켓에 들러
맥주와 안주거리를 사서 들어와 나누어 마시며 세상사를 함께 나누는 것도
감칠 맛나는 여정 중 하나의 메뉴이다.
나보다 나이어린 모 은행 부지점장이 4박5일간 함께 지냈는데
중국의 지점에 근무했던 관계로 중국어를 잘 하여 시내를 다니는데
어려움이 없어서 새로운 경험을 더 할 수 있었다..
장가계에 와서 이틀째 여정..
오늘은 황석채 트레킹이다.
대부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거닐다가 타고 내려오는 코스인데
우리는 걸어올라갔다가 내려올 때에는 시간을 세이브하려고 타고 내려왔다..
트레킹 코스에는 일반 관광객들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조용하고 깨끗한 황석채 풍경구를 여유있게 즐길 수 있었다.
다행히 날이 개어 하늘 높이 솟아있는 침봉들을 원없이 구경할 수 있었다..
숲길 주변에 무리를 지은 원숭이떼가 많았다.
天狗月食이라는 표지판.. 둥그런 달이 떳을 때 그 달을 먹는 천상의 개라는 표현인 듯 하였다..
보이는 것들 보다 안개구름 속에서 옅게 보이는 암봉들이 더 많았다..
여하튼 무지무지한 장관이라는 표현밖에 달리 할 말을 잃게 하였다..
암봉 하나하나의 크기, 높이도 상상을 초월하였다..
장가계를 보지 않았으면 나이를 먹었다고 하지마라..
황석채를 보지 않았으면 장가계를 보았다고 하지마라..라는 말이 있단다..
하늘로 곧게 솟지못할 바위는 이곳에 있지마라..한마디 덧붙여 보았다..
이 바위 앞에서 소리를 질러보니 각 바위면에서 튕겨나오는 메아리가 시차를 두고 들렸다.
메아리를 들어보는 것도 드물지만 시차를 두고 여러 차례 들리는 것도 신비로웠다.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면 어떻게 들릴까?
황석채 정상 1082M
상고대가 달려있어 운치를 더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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