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산수유 시목지에서..

orius 2018. 3. 15. 14:43



산수유는

황량한 산야에 제일 먼저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이다.















샛노랗게 핀 산수유를 보면

이른 새벽부터 일찍 깨어

엄마 품을 벗어난 병아리들

삐약거리는 것 같다..















맑은 하늘에서

봄의 축제를 시작하는 축포가 

화려하게 터지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몸 관리를 정성스럽게 해도

100년을 살지 못하는데

이 산수유 나무는 천재지변, 모진 풍파를 이겨내면서

1000여년을 꽃을 피우고 전국 산야에 종족을 퍼트렸다니

경이로움을 넘어 고개숙여 경배를 하게된다..















서민적이지않게 단아하면서도

질박하게 삶을 이어가는 인간들 삶의 현장 근처에서

함께 숨을 쉬며 꽃을 피워준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가?!














산수유꽃이 저리도 곱게 터졌으니

드디어 아름다운 봄이 시작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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