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210'18 거창 우두산에서

orius 2018. 12. 12. 17:19

눈과 한파가 몰려와

며칠간 온 세상을 꽁꽁 얼려놓았다.

불경기로 가뜩이나 마음이 추운 사람들에게는

압박하는 무게가 더더욱 크리라 생각된다.



오늘은 생각보다 햇살이 따사롭고

바람마저 잦아들어 집을 나섰다.



추위에 떨어본 자만이

햇살 한 줌, 바람의 무게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지만

막상 등 따시고 배부르면 

욕망을 찾아 육신을 갉는다.



눈과 상고대를 보러 덕유산을 예정하고 차를 몰았으나

먼 지점에서 보니 예상 밖으로 황량하였다.

보나마나 추운 바람만 가득할 듯 하여

급히 거창 우두산으로 차를 몰았다..



오늘은 우두산과의 인연이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점심을 먹고 늦으막히 출발하여

고견사 주차장-마장재-우두산-의상봉-고견사 코스를 잡았다.



소나무 숲 속을 파고드는 따스한 햇살과 솔향이 반가웠다.







마장재까지는 산책로처럼 경사가 완만하였다.

차가운 바람과 미세먼지가 없는 날 산행은 축복이라 생각된다..



남산제일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능선길은 올망졸망한 암릉들로 즐거운 산행길이다..






                             

미국의 흰머리독수리가 생각되는..




바위들도 하나하나가 생명체인 듯 모양새가 제각각..

뭔가 표정이 있어 말을 하고 있는 듯..













햇살을 쪼이며 수다를 떨고 있는 듯..




















비스듬히 누워 담배를 피고 있고..



춥지않고 여유로운 발걸음에 즐거운 와이프..



더 가까워진 남산제일봉



평화로운 간식타임..



설악 공룡능선을 연상케하는..



                             

멋진 모자를 쓴...



                             

새끼들 돌보느라 힘들어하는 엄마..



                              

웃고있는 초랭이탈 모양..



                             






합천 가야산도 가까이 조망되고..



                              

코끼리를 닮은 바위..



화이팅!!!









                      

멋들어진 암봉의 기준은 멋진 노송을 코디하고 있는가의 유무..












지리산 연봉..



덕유산 연봉..



가야산



                              

 1000여년을 살아온 고견사의 은행나무




                              

견암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