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204'18 정원에 남아있는 가을의 흔적

orius 2018. 12. 5. 11:57






날씨만큼 불확실한 것도 없다.


올 여름에 한참 동안 기승을 부리던

폭염이 서둘러 꼬리를 내리고 물러난 빈자리에

한기가 재빠르게 찾아들어올 때만 해도

이상 한파를 걱정하며 불안감을 키우더니

그 뒤로 어쩐 일인 지 한 동안 뜸을 들이고 있다.

초겨울에 주룩주룩 비가 온다니...




















12월로 접어들었건만 첫눈도 오지않고

기온도 산행을 하기에는 오히려 더운 편이었다.


마치 밀려오고 있는 거대한 폭풍을 앞두고

조용함에 더 불안에 떨고 있는 모습을

즐기기라도 하는 것인가?!.


올 겨울은 먹고 살기도 힘들텐데

어떤 이상 기온이

우리를 힘들게 할까?


아니면 걱정거리 없이

따스하게 날 수 있을까?!






산수유













남천




꽃사과




산딸나무




넝쿨장미





자연 현상은

인간들을 괴롭히려는 듯,

아니면 알량한 과학이라는 잣대로

자연계를 재단하려는 인간들에게

준엄한 충고를 하려는 양

늘 기대와는 엇박자를 놓으며 괴롭히고 있다.







모과나무







꽃사과









눈 대신 비가 흠뻑 내렸다.

아파트 정원을 산책하였더니 구석구석마다

아직도 늦가을의 흔적이 널려있어

색다르고 이색적인

정취를 느끼게 한다..




































가을은 무심하게 가버리는 것이 아니고

겨울에 쫓겨 아프게 도망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