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만큼 불확실한 것도 없다.
올 여름에 한참 동안 기승을 부리던
폭염이 서둘러 꼬리를 내리고 물러난 빈자리에
한기가 재빠르게 찾아들어올 때만 해도
이상 한파를 걱정하며 불안감을 키우더니
그 뒤로 어쩐 일인 지 한 동안 뜸을 들이고 있다.
초겨울에 주룩주룩 비가 온다니...
12월로 접어들었건만 첫눈도 오지않고
기온도 산행을 하기에는 오히려 더운 편이었다.
마치 밀려오고 있는 거대한 폭풍을 앞두고
조용함에 더 불안에 떨고 있는 모습을
즐기기라도 하는 것인가?!.
올 겨울은 먹고 살기도 힘들텐데
어떤 이상 기온이
우리를 힘들게 할까?
아니면 걱정거리 없이
따스하게 날 수 있을까?!
산수유
남천
꽃사과
산딸나무
넝쿨장미
자연 현상은
인간들을 괴롭히려는 듯,
아니면 알량한 과학이라는 잣대로
자연계를 재단하려는 인간들에게
준엄한 충고를 하려는 양
늘 기대와는 엇박자를 놓으며 괴롭히고 있다.
모과나무
꽃사과
눈 대신 비가 흠뻑 내렸다.
아파트 정원을 산책하였더니 구석구석마다
아직도 늦가을의 흔적이 널려있어
색다르고 이색적인
정취를 느끼게 한다..
가을은 무심하게 가버리는 것이 아니고
겨울에 쫓겨 아프게 도망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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