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내렸는지 땅바닥이
촉촉하여 편안한 걸음이다..
오월 밖에 되지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무더운 여름으로 치닫는 모습을
불안한 마음으로 감내하며
땀을 훔치게 하던 열기를
적시에 제동을 걸어주는 고마운 비다.
목말라하던 대지와 그곳에 뿌리를 박고 사는
생명들에게는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산 속은 살랑거리는 바람까지 불고 있고
비에 씻긴 초록은 초록을 더하였고
아카시아, 때죽나무향이 산속에 가득하였다.
빗물로 먼지를 재운 젖은 산길마저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었다..
오월 하루..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날이다..
청초하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은난초
백선
점점 맑아지고 있는 하늘 아래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대둔산..
쥐오줌풀
매년 그 때, 그곳에서 만나기로 했던 은방울꽃과의 약속..
올해에도 어김없이 나타난 은방울꽃과의 재회..
건강하게 살아돌아와줘 고맙다..
밤새 내린 빗물로 몸을 씻고
물기를 채 말리기도 전의 모습이
신선하다..
머루 송이
고개를 떨군 철쭉 꽃송이..
아카시꽃
디지털에 지친 눈에 안약보다 신선한 초록
보문산성 장대루
땅비싸리들 세상
떨어져 나뒹구는 아카시꽃잎
제 세상 만난 듯 신이 난 때죽나무꽃들..
함박웃음소리에 가득 실린 향내음이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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