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으로 들어갔다..
조물주가 정성스레 가꾸어 놓은 산..
역시 조용하고, 평화롭고, 아름답다..
자신을 드러내지도 않고,
위선과 음모가 없는 곳..
땀을 흘리며,
다리를 한발짝, 한발짝 올려놓는 것이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저 아랫녁 시끄러운 속세를 잊을 수 있고,
마음이 평화로워지니
산으로 오르는 것이다..
모두가 제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안분지족, 평화롭게 살고 있다..
편법이나 불법없이
내 발로 걸은만큼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산행..
얼마나 공평한 세상인가?!
나무, 꽃들과 마찬가지로
인간 개개인마다 각자 다른 개성이 있고
인권이 있고, 자유가 있다 하지만
그래도 함께 공유해야 할
기본 상식과 도덕은 지켜야 되지않는가?!
그런데 요즘 세상은
장님 코끼리 만지고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서로 떠들며 싸우는 것 같아
안타깝다..
고요한 저수지도
미꾸라지 몇마리가 분탕질 치면
흐려지기 마련이다.
그 미꾸라지에게는
뛰어놀 자유가 있다 하지만
그 흙탕물에 고통받는
다수는 어쩌란 말인가?!
백운동 계곡.
서성재.
상왕봉.
칠불봉을 거쳐
다시
서성재로..
그리고
.
.
만불상으로...
다행히 아내의 발걸음이
자유롭다..
뭍 인간들이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곳에
올라와 있을 때
비로소 해탈지경에 이르는 듯
느껴지는 이 행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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