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오균이가 한국에서 잘 지내다가 먼 일인지 갑자기 캐나다 에드먼턴에 간다고 하였던게
벌써 10여년이 지났는가 보다.
원래 일정은 재스퍼로 가서 캠핑을 하게 되면 에드먼턴에서 가장 가깝고
또 토요일인지라 여기로 합류를 하여 저녁과 다음 날 같이 일정을 보내고
일요일 오후에 다시 에드먼턴으로 돌아간다는 시나리오였다.
밴프 지역을 트레킹하면서 연락이 된 바로는
오균이가 친구들이 멀리에서 오는데 텐트에서 자게 할 수는 없다고
재스퍼의 호텔들을 수소문하여 어렵게 예약을 잡아 두었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남자들 네명이 함께 잘 수 있는 방이 많지 않았고
그래서 더블 베드가 두개 있는 방이 용케도 하나가 있어서 예약을 해두었다는 것이었다.
비용도 만만치 않은 듯 하였고, 며칠간 텐트에서 춥게 잤기 때문에
따스하고 포근한 방이 더없이 고마울 수가 없었다.
머나먼 이국 땅에 와서 친구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었다.
우리도 반가웠지만 그 친구는 오랜 만에 만나는 친구들이었기에 더 깊은 울림이 있었으리라..
이제는 개인적으로 안경사로 개업을 하여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아 여유있는 표정이 묻어나고 있었고
큰 박스에 마실 양주, 안주거리, 같이 들을 7080 음악과 스피커..
이것 저것 준비를 자상하게 해 온 것을 보면 설레였을 준비과정도 흐뭇하게 눈에 들어왔다..
워낙 착하고 성실했던 친구였는데
이역만리에 와 고생을 했으면서도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게
고맙고 자랑스러웠다..
늘 저녁을 위해 와인 사는 것은 일상이 되었다..
앞 진열대의 화이트, 레드 와인을 세일하여 한 병에 10불이 안되게 샀다..
Jasper에 있는 한국인 식당..
마침 남기와 알고 지내서 반가워하며 이것저것을 먹어보라고 내어 놓았다..
오균이가 예약해 두었던 Jasper에서 가장 큰 호텔..Mt.Robbson inn
반가움은 긴 밤을 밝히고..
많은 이야기를 하고, 듣고, 소식들 전해주고...
비어가는 술병만큼 이야기는 차곡차곡 쌓여가고..
다음 날 아침 ..
Jasper 역..
뒤의 산이 The Whistlers(2466M)
역 대합실에서..
오래되었을 포스터..
원주민들의 장승..
아침 식사하러 들른 베이커리..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간판 디자인
아침 식사하는 사람들..
미녀와 야수 같은 느낌..
Jasper를 상징하는 산이 이 Pyramid mountain과
시가지 좌측의 The Whistlers..
여기에는 설치류의 일종인 Marmot이 많이 살고 있는데 우는 소리가 마치 휘파람을 부는 듯한 소리를 내어 붙여진 이름..
저기까지 케이블카가 올라가는데 걸어 올라가면 몰라도 타고는 올라갈 수 없다고 취소하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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