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으로 대한도 지나고 해가 길어진 것으로 보아
이젠 겨울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겨울산에서는 눈, 매서운 바람, 상고대, 파란 하늘, 얼음과 고드름,
산행 후 얼어붙은 몸을 녹여주는 따스한 욕탕물 등 어느 계절 못지 않은
자극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좋고 그러기 때문에 보내기 아쉬운 계절이다.
산에 가서 눈, 상고대, 파란 하늘과 맑은 햇살, 바람이 있고 없음에 따라
느끼는 감흥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마치 천국과 지옥, 달고 씀, 음과 양지처럼...
대부분 겨울의 정취는 높은 산을 올라야 찾을 수 있고,
발품과 더불어 다 내려올 즈음의 무거운 발걸음을 감내해야 한다.
친한 친구, 사랑스런 가족과 함께 그 아름다움과 고통을 함께 할 수 있는 여유와 건강,
그리고 취미의 폭이 같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것도 없으리라..
남덕유 오름길에서 설경과 상고대가 겨울의 성찬을 차려놓고
겨울 축제를 벌이고 있었다. 그렇게 겨울이 가고 있었다..
남덕유 오르는 능선..
서봉
월성재에서..
상고대가 녹으며 얼어붙은 빙화
상고대는 맑은 햇살과 파란 하늘이 뒷받침되어야 빛이 난다.
잔가지가 많은 철쭉나무는 상고대 만드는 전문가.
멀리 보이는 남덕유
산길이 아니라 용궁의 정원길 같은 느낌..
남덕유의 아름다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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