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보문산 보훈공원..

orius 2014. 2. 17. 22:55

세계 고산 등반을 다 마친 전문 산악인에게

'올라가 본 산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좋아하는 산이 어떤 것이었나?'라고 물었더니

제일 높은 에베레스트나 다른 높은 산이라고 대답을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내가 언제든 올라갈 수 있는 우리 집 뒷산이다'라는 대답을 듣고

의아해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가 있다.

 

내가 시간을 내어 10분이면 달려갈 수 있는 보문산을 나는 사랑한다.

그 산에 있는 길을..

초목과 들꽃들을..

하늘과 바람을..

언제든 마음먹고 벌컥거리며 마실 수 있는 약수를..

흙과 돌부리까지도 사랑한다..

 

10분짜리 코스부터 4-5시간짜리 코스도 다양하고

때론 뒷짐을 지고 걸어도 되고,

때론 능선 벤취에 앉아 내가 살아가는 도심을 바라보아도 좋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눈인사를 하며 삶을 느낄 수도 있다..

 

오늘은 걷는 길에 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이 맞아주신다..

한창 나이에 그 소중한 청춘과 젊음, 인생을 바친 분들이시다.

그들이 있어 우리가 지금 이 소중한 여유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숙연한 마음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플라타나스나무

 

 

 

 

 

 

 

 

맹꽁이바위

 

 

 

 

 

                    야생 벌집

 

 

 

 

 

                    참나무 이파리..

 

 

 

 

 

탱자나무 가시

 

 

개불알풀

 

 

보훈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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