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내리는 비는 단비이다.
그동안 산야, 대지가 걱정스럽게 달궈지고 있었는데, 한 숨을 돌릴 여유가 생겨서 좋고
한참 성장을 하고 있던 야생들에게는 잠시 목을 축일 생명수와도 같음이라..
비가 오고나더니 신록이 이제는 진초록 녹음으로 변하여 산이 더 싱싱해지고 우거진 느낌이다.
동네 골목 어귀나 길섶 주변에 있는 야생들도 이제는 봄의 흔적을 찾기가 어려워졌고
여름이 한참 익어가는 모습들이다.
집집마다 담장 위에서 곱게 피어 세상 밖을 구경하고 있던 장미꽃들이
밤새 내린 비에 이끌려 내려와 땅바닥에 곱게 뒹굴고 있다.
떨어진 것은 생명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떨어져서도 존재감을 잃지않고
당당하고, 도발적이고, 의연한 모습이 보기에 좋고, 또한 눈길을 사로 잡는다.
아름다운 꽃은 피우나, 지나 늘 영원한 꽃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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