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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3'21 장맛비 속의 여유..

여름을 지우고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이번 여름은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다가와 코로나 블루와 마스크 속의 사람들을 괴롭혔다. 장마는 온듯만듯 시늉만 하고 지나가버려 인간은 물론 산야의 초목들이 더위와 갈증으로 허덕이게 하다가 여름이 다 빠져나갈 것 같은 분위기에서 연일 흐리고 비가 내리고 있다. 주룩주룩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마다할 이유는 없지만 산을 오르지 못하도록 발을 묶어버리니 못내 아쉽기도 하고, 여름내내 땀을 흘리며 산을 올랐던 기억들이 그립기도 하다. 비가 많이 내려 드라이브를 나섰다가 조망이 좋은 카페에 들어섰더니 그윽한 커피향과 테라스 앞에 펼쳐진 운무와 비에 젖고 있는 초록세상이 내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있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1.08.26

0817'21 가을 영접 in 지리산 천왕봉

지리산이 부르고 친구들이 가자고 한다.. 이 지겨운 코로나 세상은 언제 없어질까?! 그나마 코로나-free 세상인 산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천왕봉 주변에는 무더위-free, 코로나-free인 가을의 향연이 열리고 있었다. 지리산 정상에서의 만끽한 무한의 자유가 아직도 리얼하게 느껴진다.. 피나물 지리고들빼기 미역취 개선문 당분취 천왕봉 주위를 감돌고 있는 운무 수리취 송이풀 채고추나물 앙증맞은 입을 가진 수리취^^ 천왕봉은 산오이풀 꽃밭.. 시원한 바람, 운무의 향연과의 콜라보 개쑥부쟁이, 구절초, 산오이풀 화원 감사하고.. 행복한... 눈을 돌릴 때마다 아름다운 광경들.. 프레임을 어떻게 자르고 셔터를 눌러야 할 지 당황.. 에라 모르겠다..눈깜땡깜 아무렇게나 누르고 보자.. 욕심많은 아기..

카테고리 없음 2021.08.20

0816'21 시원한 바람 맞으러 대둔산으로

오후에 바람이 불어 아파트 정원의 나무들을 흔들고 열린 창문으로 들어와 한동안 머무르고 있던 여름 무더위를 내쫓고 있었다. 산위에서 불고있는 바람은 얼마나 시원할까? 그동안의 경험칙에 의한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짐과 동시에 물 한병만 챙겨들고 대둔산으로 향했다. 해거름 무렵.. 텅빈 산에서 가슴 활짝 열고, 두 팔 벌리고 날아갈 듯한 바람을 맞아들였다. 무더위, 코로나, 그 밖의 번뇌들에 다소 타이트한 날들이 잠깐 동안이지만 산산히 부숴져 날아가는 듯 했다. 미역취 뚝갈 정상부에서 반겨주던 참나리꽃 부는 바람과 어우러진 큰기름새의 율동.. 단풍취

카테고리 없음 2021.08.20

0815'21 소백산의 초가을 풍경..

盛夏에 즐겨찾는 곳 중 하나가 소백산이다. 소백산에서는 악산이 아니면서도 툭트인 浩然之氣와 산과 산능선 위에 담긴 찐여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성한 진초록 사이에 여름의 향기와 시원한 바람이 가득하고, 그리고 그를 즐기며 살랑거리고 있는 들꽃들이 가득한 곳..소백산을 사랑한다. 율전마을-늦으맥이재-국망봉-비로봉-어의곡코스를 밟았다. 까치깨 미국나팔꽃 상사화 탐스럽게 익은 복숭아 긴담배풀 영아자 복분자 멸가치 탈피한 매미 두메담배풀 진범 눈빛승마 물봉선 쥐털이슬 바위떡풀 능선의 철쭉나무숲길 조밥나물 마타리 둥근이질풀 & 동자꽃 각시원추리 상월봉 둥근이질풀 둥근바위솔 개쑥부쟁이 여름 산 멋진 카페에서 점심을 먹으며.. 점심먹으며 본 표범나비의 사랑스런 날개짓 국망봉을 지나며 비로봉으로 이어진 능선의 ..

카테고리 없음 2021.08.20

0810'21 알프스 같은 태백산 풍경

여름이 만들어준 진풍경을 만날 수 있을까 하여 찾아갔던 태백산.. 이곳과는 다르게 피부에 와닿는 공기와 바람에 한층 격조가 있었고 심신의 반응도 날아갈 듯 신선도가 최고였다. 태백산이라 그런지 숲과 바람에 어떤 신비로운 기운이 감돌고 있는 듯 느껴졌다. 한 줄금 비가 지나가고 난 뒤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 태백에 정신줄을 놓고 허우적 거렸다.. 당골 출발, 문수봉으로.. 흰물봉선 투구꽃 주목 동자꽃과 새며느리밥풀 문수봉 내리기 시작한 비가 신비로움을 더하고 스치는 바람이 서늘하였다. 비가 그치고 햇살이 나오기 시작.. 능선 주변은 둥근이질풀 꽃밭 진범 천제단의 평화로움.. 알프스 같은 풍경..톱풀 군락 장군봉 가는 길 분취 개구릿대 배초향 쑥부쟁이 참당귀 장군단 참취 주목 쓰러지고 굽어져도 살아쉼쉬고 있..

카테고리 없음 2021.08.11

0807'21 천상화원 in 지리산 노고단 반야봉

산은 땀과 발걸음을 속일 수 없는 곳이고, 노력을 한만큼 보답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세속에서 느끼고 맛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의 세계는 혹한이나 폭염을 가리지 않고 만들어지고 있으니 무더위도 가까이 하며 사랑하고 극복을 해야만 인간세를 넘어 천상의 세계를 맛볼 수 있다. 그곳에 올라 하루 무더위를 잊고 마음껏 뛰어 볼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하루인가?! 노을 물든 노고단의 새벽 하늘 노고단의 아침 하늘 원추리 세상 아침 햇살 들고 있는 구례들녁 층층잔대 노고단 반야봉 왕시루봉 능선 넋을 잃고 보던 노고단 능선의 원추리 기린초 산오이풀 산비장이 짚신나물 바디나물 층층잔대 흰여로 동자꽃 둥근이질풀 마타리 곰취 어수리 산오이풀 쑥부쟁이 말나리 바위채송화 마 꿩의비름 흰진범 더덕 단풍취 참나물 두메담배..

카테고리 없음 2021.08.09

0803'21 벌써 초가을 분위기 in 지리산 천왕봉

천왕봉 주변 능선에는 가을의 전령인 구절초, 쑥부쟁이가 꽃을 활짝 피우고 선선한 바람을 즐기며 반기고 있었다. 시시각각, 천태만상으로 흐르는 구름이 보듬고 지나가는 정상에 홀로 서서 산과 하나가 되어본다. 이 기분을 느껴보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으며 빡빡한 발걸음을 디뎠던가?! 바람따라 구름이 도도하게 흐르고 있고, 더불어 세월도 내 머리 속 계산보다 빠르게 흐르고 있다.. 절정의 진초록 가득한 계곡 유암폭포 참당귀 배초향 노루오줌 눈빛승마 병조희풀 물레나물과 산수국 흰진범 동자꽃 종덩굴 제석봉에서.. 송이풀 참취 산오이풀 곰취 네귀쓴풀 구절초 구름패랭이꽃 개시호 채고추나물 분취 모시대 드디어 천왕봉 영역에.. 천왕봉 쑥부쟁이 산오이풀 구절초 중봉 칠선골 흰모시대 성급하게 물든 단풍 피나물

카테고리 없음 2021.08.04

0801'21 산상화원 산책 in 지리산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오래간만에 선배님과 지리산 산행이 약속되었다. 사정없이 솟아나는 굵은 땀방울, 급작스런 세찬 소나기와 운무, 시원한 바람에 산들거리던 산상화원의 들꽃들, 여름 지리산의 그 깊었던 여운들이 아직도 가슴에 따끈따끈하게 느껴오고 있다. 우리가 버리고도 남을 무더위를 녹이고 분해해서 순수한 맛과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고 있던 지리산이다.. 백무, 한신계곡, 세석, 잔터목대피소, 백무코스로 잡아 쉬엄쉬엄 걸음을 걸었다. 깊은 한신골의 물소리가 내는 냉기가 땀방울을 달래준다. 가내소폭포 오층폭포 들꽃들의 향연.. 영아자 두메고들빼기 바위떡풀 쥐털이슬 참바위취 계속되는 급한 돌계단길.. 산수국 모시대 말나리 구절초 세석평전에서.. 마타리 원추리 곰취 동자꽃 비비추 달맞이꽃 바늘..

카테고리 없음 2021.08.02

0727'21 진한 여름 덕유능선으로..

연이어 계속되고 있는 폭염에 모두들 허덕이며 도피처, 해방구를 찾아 헤메고 있다. 땀은 조금 묻어나기 시작할 때 식히고, 닦고, 피하고 싶지 옷을 적시면 이미 그것은 조절 영역 밖이 되어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 시원한 바람과 그늘이 있는 산만큼 좋은 곳이 없겠지만 거기까지 오르려면 그만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 시원한 능선길을 찾아 황점-삿갓재-삿갓봉-월성재-서덕유-월성재-황점 코스를 따라 걸었다. 오르느라 흘렸던 땀방울에 대한 보답치고는 차원이 다른 여름의 느낌에 행복하였다... 겹꽃삼잎국화 다알리아 상사화 참나리 달맞이꽃 누리장나무 모시대에 드는 햇살.. 아랫녁과는 차원이 다르다. 말나리 흐드러진 참바위취 무룡산-북덕유 점심 먹으며 조던 하늘과 바람.. 배초향 남덕유-서덕유 비비추 각시원추리 뭉게구름..

카테고리 없음 2021.07.28

0725'21 여름을 녹이는 덕유산의 바람

올 여름의 기상이 예사롭지 않다. 유럽-미국-중국-일본으로 이어지는 국가들에서는 상상 이상의 폭우로 인적, 물적 피해가 크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폭염으로 고초를 치르고 있다. 빠르게 지나갈 세월 속의 짧은 여름이겠지만 고통스런 하루, 하루는 길게 느껴진다. 오후에 짬을 내어 더위를 식힐 겸 늦게 덕유산으로 향했다. 인적이 없는 조용한 산에는 흐르고 있는 바람과 구름만이 바쁘고 산등에서는 많은 들꽃들이 그 바람을 즐기며 여유로운 몸짓을 하고 있었다.. 고도 1000미터의 위와 아래가 천국과 지옥처럼 차이가 크다. 기린초 속단 어수리 곰취 흰속단 노루오줌 가는장구채 참취 모시대 큰산꼬리풀 동자꽃 바디나물 터리풀 비비추 구름 흐르고 있는 덕유평전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있는 참취 비비추 바위채송화 꽃쥐손이의 씨방..

카테고리 없음 2021.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