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리산 구룡계곡

orius 2016. 6. 27. 17:21

하루 24시간이 길은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짧은 시간도 아니다.

한 해 1년을 보낼 때마다 주마등처럼 짧다고들 난리이나

365일이란 시간이 결코 짧은 날들도 아니다..


과연 그 짧지않은 시간, 그 많은 날들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먹고, 자는 시간을 빼면 나머지 시간들은 거의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거의 일년 내내 쳇바퀴를 돌리는 다람쥐의 일상이

하루하루는 고되지만 지나고 보면 어느 것도 한 것이 없는 것처럼

나의 일상도 그런 것은 아닌지...


나이를 먹어갈수록 새로운 것에 대한 추구보다는

몸에 익은 것들에 더 친숙해지려는 경향이고 보면

그야말로 안전 위주의 시간 보내기에 급급한 것은 아닌지...


지리산을 오르내린지 어느 덧 40년이 되어간다..

몇번을 드나들었을까?!

셀 수 없을 만큼인데

마침 생각이 나서 지리산의 구석진 계곡인 구룡계곡을 찾았더니

지리산을 많게 드나들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생소하였다..


그러고 보니 다람쥐 쳇바퀴돌 듯 나도 드나들던 곳만 골라

다니고 있었던 것이었다..



구룡계곡은 지리산의 끝자락인데도

설악산의 계곡만큼이나 협곡이어서 전혀 지리산답지 않아

이럴수가?!를 여러 번이나 되뇌이게 하였다.


거기에다가 또 한 번 놀랐던 것은

그 깊고 깊은 계곡물치고는 왜 깨끗하지 않을까?!였다..


나중에 알게된 것인데

계곡 상류에 있는 마을 때문에 오염이 되어서 그렇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파 무거운 발길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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