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달마산(도솔암-미황사)

orius 2017. 3. 20. 14:03

암릉의 거친 숲과 씨름하다가

어느 순간 부드러운 능선으로 바뀌면서 야생화들이 반기고 있으니

빠른 알레그로에서 안단테 악장의 달콤함 아니면,

거친 풍랑일렁이는 바다를 헤치고 나가

갑자기 고요한 바다에 닿아 여유만만해진 느낌이다.


대개 야생화들은 습이 모이는 곳에 피는데

여기는 정상 능선에 많이 피어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우리의 장도를 축하하고 환영해주기라도 하듯

등로 주변에 도열하여 수줍은 미소를 날리고 있었다..






남산제비꽃



사스레피



                 노루귀...






                         현호색



























특히 산자고가 지천으로 널려있어서 산자고등학교 학생들이라고 불러주었다..









                     마지막 클라이막스...도솔암...




















































도솔암에서 미황사까지 3.7Km라는 이정표에 속아 걷기로 했다.

편한 길인데도 피로가 누적되어 모두들 무거운 발걸음을 해야했다..















내려와 셈을 해보니 6Km였다..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맨땅에 헤딩하는 것은 다른 법이다.

덕분에 본의 아니게 달마산 완전 일주를 안내한 셈이다.






석양빛의 미황사와 달마산은 보너스..






                         석양빛의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