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자연통신 0514-소박한 아름다움..

orius 2017. 5. 16. 11:54

오월은 가히 계절의 여왕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른 봄이 솟아나는 생명들의 잔치라면

오월은 봄의 완성이자 성숙이 아닐까 생각된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햇살 아래 적당하게 잘 익은 신록과

그 틈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장미와 담장에 걸터앉아 수줍게 웃고 있는 덩쿨장미가 그러하고,

황금빛으로 익은 보리에서 숙성된 노년의 아름다움이 보인다면

통통하게 몸을 부풀린 청보리는 터질 듯한 근육질의 젊음 같아서 좋다.


골목으로 아침 산책을 나섰다.

공기가 선선하여 상쾌하고, 달착지근한 햇살에 깨어난 초목들이 상큼하기 이를 데 없다.

여기저기에서 선뜻 눈에 띄지않을만큼의 소박한 꽃들에게서

아름다움을 읽을 수 있는 계절의 아침이다..




담장에 핀 찔레꽃과 장미..



이 달콤한 향.. 직접 코를 대고 맡아보는 자만의 것이리라..



낮달맞이꽃












작약



감나무꽃






                         골파



                   대파



청보리



























                         빛은 보리를 풍요함으로 분장시키고, 보리는 빛을 황금빛으로 바꿔주고 있다..



활기찬 생명력...









                         붓꽃






장다리무우

보잘 것 없고 연약한 꽃이지만 그 소박함이 화려함을 압도할 듯한 아름다움..












소박함이라면 최고 중 하나..찔레꽃



                         꽃양귀비






인동덩굴






엉겅퀴



감자꽃



익어가는 겉보리



























메꽃






                                 작은 성당 화단에서..

                                  부드러운 햇살마저 경배를 하고 지나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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