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오늘은 눈 소식까지 있지만 매일 들어오던 소리라서
이제는 무감각해진 듯 겁없이 또 산을 오른다..
시내에서는 추위를 피해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고,
몸을 웅크리고 걷다보면 더더욱 춥게 느껴지는데,
당연히 더 추워야할 산행길에서는 걷다보면 오히려 땀이 흐르니
추울수록 도심보다 산 위가 덜 춥다는 말을 자주 내뱉게 된다.
단단히 방한 준비를 하기도 했고,
심적으로도 추울 것을 예상하고 각오를 단단히 한 데다가
또 육체적으로도 힘든 과정을 이어가기 때문이리라..
능선에 올라서면 반겨주는 한기 실린 바람..
그럴수록 더 풍성해지는 하얀 입김과 뜨거워지는 땀방울..
일체유심조...
마음만 행복해질 수 있다면, 추위나 바람까지도
사랑할 수 있게 되나니...
오늘 코스는 영각사주차장-남덕유-서봉-공무원 연수원-원점..
하루 멋진 산행에는 탁월한 선택도 중요한 몫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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