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 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오월/피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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