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019'19 육영수여사 생가 with 부모님

orius 2019. 10. 23. 14:32




날이 화창하고 맑았다.

부모님을 모시고 옥천쪽으로 차를 몰았다.


점심으로 도토리묵밥을 먹고

인근 육영수여사 생가를 산책하기로

일정을 잡았다.


어린 시절에는 산자락에 올라가

큰 바윗돌로 나무 등걸을 칠 때마다 

우수수 쏟아지던 도토리를 가득 모아

도토리묵을 해먹던 기억이 아련하다.


맛있게 드시던 부모님께서도

아련한 추억과 그 맛을 느끼시며

맛있게 드셨다.
























과거에 비하면 지금 우리는 엄청나게

발전된 나라에서 풍요로운 삶을 구가하고 있다.


그러나 풍요 속의 빈곤이랄까?!

모두들 그렇게 기름진 삶을 살면서도

모두들 행복을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은 왜일까?!


















그때는 빈한하고 굶주렸어도

희망을 잃지않았고,

사람들 간의 따스한 정이 끈끈하였으며,

외롭거나 홀로 남겨져 있지 않았다.


지금이나 그때나

모든 국민들 마음에 맞는 위정자가 있을 수 없고

허물없는 인간은 없겠지만

그때의 위정자들 모두가

소매를 걷어부치고 '하면 된다'라는 신념하에

희망을 얘기하고 있던 것과

작금의 위정자들을 비교하면

많이도 다르다.


















功過가 많기도 하였지만

그때와 지금의 대통령, 주변 정치인들의

국가관과 신념을 따지자면

큰 차이가 있음을 나만 느끼는 것일까?!


그들은 憂國, 愛民, 希望을 설계하고 실천하였다면

지금의 그들은 혀 세치로 국민들을 현혹시키며

자기들만의 리그를 차리고

즐기는 것은 아닐까?!


선대들이 차려놓은 밥상을

혼자만 먹어치우려는 탐욕에 눈이 멀고

나르시즘에 빠진 것 같다.


마치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속의

메이저 영감, 스노볼, 나폴레옹들과

그들에 이용당하며 서서히 굶어죽는 엑스트라 동물들 같은

세상으로 가는 것은 아닐까?!


서서히 다가오는 불안감 때문일까??


그때 배고픈 사람들을 인자하게 어루만져주던 영부인이

지금의 영부인과 비교되어 더 아련하게 느껴진다..










그 시절을 회상하시며

깊은 상념에 빠지신 부모님..






















































그윽한 국화향과

해맑게 웃고있던 백일홍이

반겨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