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마감하든,
하던 일을 그만두든..
마치고 나가는 뒷 모습이 이들 단풍처럼 아름다을 수 있다면...
하늘을 이불 삼아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든..
떨어져 땅에 머리를 대고 나뒹굴든..
이들 처럼 추하지 않고 늘 아름다울 수만 있다면...
滿 山 紅 葉...
滿 谷 落 葉...ㅣ
아름다운 가을의 구천동 계곡이다..
매끈한 반석 위에 가을 반찬을 정성스레 차리고 있는 듯..
잘 차려진 가을 밥상 위에 걸인의 찬을 가지고 가볼까나?!?!
백련사..
한 석봉의 글씨체..
가을 햇살 속에는 여유가..사랑이..정감이 있는 대화가 듬뿍 담겨져 있다....
물보다 내가 더 위대한 한가지를 꼽아본다면..
나는 거꾸로 거슬러 올라갈 수가 있고, 물은 오르지 못한다..
내가 이들 앞에서 한 껏 여유를 보려보는 이유이다..
수 많은 교향악들이 쉴 새 없이 연주되고 있는 구천동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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