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안나푸르나를 향하여..(1)

orius 2011. 5. 4. 22:02

       히말라야..트레킹..

         동경하면서도 피부에 와 닿지 않던 말..

         무엇보다도 시간과 기회가 중요한데 그게 바삐 살면서 쉽지 않은 말이다..

         가기 전 날까지도 나는 급작스런 일로 취소되지 않기를 빌고 빌었으니..

 

         비행시간이 6시간 40분..

         지겨울만한데도 비행기보다 더 붕 떠서 날라가는 기분이고

         창밖으로 카트만두 시가지가 눈에 들어오면서 가슴이 방망이질을 한다..

         햇살, 바람, 눈에 들어오는 정경들이 사랑스럽다..   

 

    

 

             최고급 샹그릴라 호텔에 여장을 풀러 들어가니 입구에서 반겨주는 꽃들..

          

 

             잠깐 밖의 정원을 걸어봅니다..높은 산이 있는 추운 나라라는 생각이었는데 한여름 기온입니다..

         

 

                         풀에서는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수영을 즐기고 있어요..

 

그곳은 축하하는 의미로 꽃다발을 하나씩 목에다 걸어줍니다.

'나마스떼'..반갑습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지내게 됩니다..

 

                        전통시장인 타멜시장 쇼핑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인데

                        생각보다 공기 오염이 심각하여 수건을 코에다 대고 다녀야 했습니다.

                        물건 값은 굉장히 싼편이고 값을 후려쳐서 사는 맛이 쏠쏠합니다.

 

                        네팔 전통 식당..

                        그곳은 중국이나 동남아 처럼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 울나라와 음식 맛이 비슷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전통 공연..단조로운 멜로디와 음색..신기하기는 하지만 울나라 전통 음악에 비하면 깊은 맛이 없습니다.

 

 

 

                        잠을 푹자고 일어나 정원에서 식사를 합니다.

                        음식 맛도 맛있고 쾌적한 기온과 왁자지껄할 정도로 지저귀는 새들 소리가 멋들어집니다.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포카라로 향하는 경비행기..

           꿈에 그리던 에베레스트, 랑탕, 마나슬루, 그리고 안나푸르나까지 하얀 설봉의 파노라마..

           사진을 찍는데 손이 다 떨립니다..

 

 

 

 

                        드디어 포카라가 보이고 안나푸르나 산군의 트레이드 마크인 마챠푸챠레 봉이

                        눈에 화악 뜨입니다..

 

              어찌할 바를 모른다는 말이 새삼 생각나는군요..

 

                              환영한다는 말도 다 나에게 하는 말 같습니다..^^

 

              버스를 타고 산행 기점인 '나야풀'까지 1시간 반을 갑니다..차창 밖의 하얀 산들이 다들 일어나

              우리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가이드와 포터, 쿡 18명, 우리 팀 9명 합 27명의 팀이 꾸려집니다..

 

              입구 체크포인트에서 인증샷..9일 후에 다시 이곳을 나오게 됩니다..

 

           계곡을 거슬러 하염없이 올라갑니다.

           30도가 넘는 햇살이지만 바람이 션하고 주변 정경들이 푸근합니다.

           일을 하다가 수다를 떨고 있는 아낙들이 보입니다..

 

              길가에는 여기에서 보던 꽃들이 참 많아서 더 기분이 좋습니다.

        

 

           닭이 많이 보이더군요.. 저 동네를 평정한 장닭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가는 길가에 롯지가 무수히 많습니다.

            오늘은 타케둥가 마을 롯지에 여장을 풀고 산에서 첫날을 맞이합니다.

            첫날밤의 심정.. 아직은 밤 기온이 쾌적하여 포근하게 잘 자게 됩니다.

 

                        담날 아침 일찍 깨어 산책을 했는데 일을 나가는 당나귀 무리의 딸랑거리는 방울 소리가

                        정겹습니다..

 

              들녁을 거닐어 봅니다. 우리 들녁과 비슷한 꽃들이 많은데 요놈은 뉘신지..

 

              안개 두른 산, 논둑길, 서늘한 아침 공기, 새들 노래소리에 묻히니 나는 자연인이 되어 있습니다..

 

               걸쭉한 미소의 매력에 빠져봅니다..

 

대책없이 얼굴을 붉히면 나는 어떡하라구..^^

 

 

 

              아침 일찍 출발(7시)..그러나 한국 시간으로는 이미 10시.. 이런 길이 계속됩니다..

 

               집에 남는 볼펜과 공책 될 만한 것들을 잔뜩 모아 가져가서 하나씩 나눠주니 좋아들 합니다..

 

                               2500미터 쯤에서 살고 있는 구룽족들의 계단식 터전입니다..

 

 

              2500미터쯤 올라오니 드디어 설산이 보입니다. 야홋....

 

              안나 남봉 같습니다..

 

              서로 어우러져 사는 모습들.. 진정한 자연의 모습이 아닐까요??

 

 

              배낭에 슬쩍 가져오고 싶은..^^

 

               점심 먹고, 그늘에 앉아 책도 보고, 졸기도 하는 롯지..

 

              길가에는 무수한 들꽃들이 있어 더없이 행복한 길..

 

 

 

 

 

 

              네팔 국화인 랄리구라스.. 요즘 만발하여 향연을 베풀고 있습니다..

              이름이 외우기 어렵다구 그냥 난리부루스라고..ㅎㅎ

 

              랄리구라스 나무 숲입니다..거의 2500미터 이상에서 사는 놈들이죠..

 

 

              드디어 오늘 잘 곳인 고라파니에 도착..2900미터이니 걸을 때 좀 어찔어찔 합니다..

 

안나 남봉의 하얀 품..맘 같아서는 화악 안기고픈..          

 

 

 

 

               기분이 너무 좋을 때 똥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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