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0823'19 골목 화원...

orius 2019. 8. 30. 17:42



새벽 시간에

잠시 짬을 내어 뒷짐을 지고

골목길 산책을 나선다..



























반듯하고 깨끗하게 정돈된 길보다

지저분하고 허름한 골목길을 사랑한다.


























깨끗한 옷으로 단장을 하고

고급 승용차가 오가는 길보다


된장 찌개가 끓는 냄새와

길섶의 자그마한 공터에서

자라고 있는 들꽃들이 빼곡한

허름한 골목길을 사랑한다..









































골목길 주변의 풀숲 더미에서

꽃을 피운 나팔꽃, 닭의장풀, 까마중, 박주가리..

통통하게 맛을 담아가고 있는 채소, 곡식..
























고구마꽃




































그곳에서는

민초들의 인심을 먹고 자라는

들꽃들이 가득하다..








































어찌 이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